1. 안녕하십니까.

2. 본 단체는 사회운동의 올바른 정보화를 위한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운영하고 사회운동단체들 간의 연대와 소통을 활성화하며 표현의 자유와 의사소통의 권리 등 정보화사회의 기본권을 확대·증진할 것을 목적으로 1998년 창립된 단체로 현재 725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습니다.

3. 본 단체는 운동사회내 가부장성과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하여 지난 3월 초에 결성된 『KBS 노조 부위원장 강철구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참가하였습니다. 본 단체 및 공대위는 지난 3월 21일에 귀 노동조합에 공식면담요청을 발송한 바 있으며, 3월 26일 이에 대해 귀 노동조합에서 이메일을 통해 보낸 답신인 'kbs union의 답변' 제하의 글(3월 23일자 KBS노동조합 공추위 간사 손관수명의)을 회람하였습니다. 이 답신은 당일 오후 본 단체의 파견자가 손관수 간사와 유선으로 연락한 결과 KBS노동조합의 공식 입장임이 확인되었습니다.

4. 그러나 이 답신에서 귀 노동조합은 "kbs 노동조합은 실명하나 떳떳이 내세우고 활동하지 못하는 소위 100인위나 공대위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상식을 지닌 사회단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단체에 공문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귀 노동조합의 태도는 귀 노동조합에서 발생한 성폭력사건이 올바른 방식으로 해결될 것을 희망하고 귀 노동조합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는 사회단체들의 기대와 희망을 묵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KBS노동조합 지도부가 이러한 사회단체들의 활동을 적대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 이에 귀 노동조합이 답변메일에서 밝힌 공대위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고 공식적으로 공대위를 인정하는 전제 하에 면담요청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본 공문에 대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문으로 회신하여 주실 것을 요구합니다(전화 02)774-4551, 이메일 della@jinbo.net). 만약 KBS노동조합 지도부가 이러한 요구마저 묵살을 한다면 KBS노동조합이 이 사건의 올바른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을 밝힙니다. 끝.

[별첨1] KBS노동조합 공추위 간사 손관수명의의 답변서(이메일)
[별첨2] KBS노동조합 강철구 부위원장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한다! (성명서)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 김 진 균 (직인생략)
[별첨1] KBS노동조합 공추위 간사 손관수명의의 답변서(이메일)

kbs union의 답변
보낸사람: sks-36@kbs.co.kr(손관수)
크 기: 14줄
읽 음: 안읽음
보낸시간: 2001.03.23 11:50:49
편지종류: 보통 편지

kbs 노동조합 공추위(공정방송추진위원회)간사입니다.
이 사회의 상식과 양식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귀하들의 활동 양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공대위라는 정체불명의 단체를 내걸고 kbs 노동조합에 요청한 면담건에 대해 답합니다.
'면담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그쪽에서 요구한 3월 28일 수요일 오전 10시나 아니면 다른 시간대라도 좋습니다. 장소는 kbs 노동조합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답변은 kbs 노동조합의 공식 입장입니다.

kbs 노동조합은 실명하나 떳떳이 내세우고 활동하지 못하는 소위 100인위나 공대위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상식을 지닌 사회단체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단체에 공문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의혹의 실체 규명은 우리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그런 차원에서 면담 요청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2001. 3. 23 kbs 노동조합 공추위간사 손관수
011ㅡ 708-4569

[별첨2] 성명서

KBS노동조합 강철구 부위원장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한다!

여성에게 있어 성폭력은 인권의 문제이자 삶을 송두리째 뿌리뽑히는 생존권의 문제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에 의해 성폭력 사건이 공개되면 올바로 해결되기보다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의 특수성이 악용되어 피해자들에게 2차, 3차의 가해와 고통이 가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운동사회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은 조직 보위의 논리 속에 은폐되고 배제되어 왔다.
지난 2월 19일 운동사회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 위원회(이하 '100인위')가 공개한 KBS노동조합 강철구 부위원장의 성폭력 사건은 이러한 성폭력 사건의 전형과 오류를 보여주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KBS노동조합의 부위원장인 강철구는 자신의 직위와 평소의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강간미수 및 성추행을 여러 번 상습적으로 저질렀다고 한다. 부하직원이었던 여성을 호텔로 유인해 강간을 시도하였으나 미수에 그쳤던 일이 있었으며, 평소 친분이 있던 여성을 술자리에서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노동조합의 선거에서 강철구가 출마한다는 것을 알게 된 피해자들이 성추행 가해자가 노동조합의 부위원장이 된다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껴 사건을 공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모든 고통을 무릅쓰고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올바른 해결 과정을 밟지 못하고 있다. 성폭력사건을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하여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진상조사에 임하고 공개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했어야 할 KBS노동조합은 오히려 조사내용을 비밀에 부치고 단지 가해자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경고"를 함으로써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또한 최근 사건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자 KBS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를 비호하는 '음모론', '노동조합 흔들기' 등 조직보위의 논리를 앞세우며 사건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간부들을 비롯한 주변인들은 피해자들에게 사건을 조용히 덮을 것을 종용하고 압박하는 등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재차, 삼차의 상처를 주고 있다. 심지어 지난 2월 26일 강철구 부위원장이 피해자와 100인위, 그리고 동아닷컴의 명예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여러 사회단체들은 성폭력 사건이 올바른 방식으로 해결될 것을 희망하며 'KBS 노조 부위원장 강철구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하고 KBS노동조합이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KBS노동조합은 "공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대화에조차 나서지 않아 제 사회단체들의 기대와 희망을 묵살하였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성폭력 사건 해결과정의 기본적인 사항이 KBS노동조합에서도 이행되기를 바라며, 만일 이러한 요구들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제 사회단체들과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1. 강철구씨는 즉각 명예훼손 고소고발을 철회하라.
2. 강철구씨와 KBS노조는 공대위의 모든 협조요청에 즉각적이고 진지하게 임하라.
3. KBS노조는 성폭력 은폐 사실을 사과하고, 올바른 해결에 즉각 나서라.
4. KBS노조는 강철구씨의 성폭력 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사건해결에 임하라.
5. 강철구씨와 KBS노조는 피해자들의 요구에 즉각적이고, 진지하게 임하라.

2001년 3월 27일

진보네트워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