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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부위원장 강철구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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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동료 활동가를 대상으로 성폭력 자행

우리는 현 KBS 노동조합 부위원장인 강철구가 지난 95년과 97년에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의 가해사실은 다음과 같다.
강철구가 노조 전임자 임기를 끝내고 부산으로 내려가 활동하던 지난 95년 8월경, 과거 한 사무실에서 부하직원으로 일하며 허물없이 지냈던 피해자 1을 부산으로 불러내려 술을 마신 후 "숙소는 잡아놨으니 편안히 쉬었다가 올라가라"고 했다. 당시 강철구는 피해자 1을 호텔 방에 안내해준 후 돌아간 듯 했으나 10여분 후에 양주를 들고 다시 찾아와 "호텔에서 중요한 손님이라고 하니까 먹으라고 줬다"면서 술을 권하였다. 피해자 1은 '한잔만 하자'는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여 방안에서 테이블에 앉아 마지못해 술을 2-3잔 마신 후 여러 번 "피곤하니 이제 그만 가라"고 이야기했으나 돌아가지 않았고, 이후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던 가해자가 갑자기 피해자 1을 끌어안고 강제로 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기려 하였다. 피해자가 격렬히 저항했음에도 불구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며 피해자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목소리로 "괜찮아"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강간을 시도하였다. 피해자 1이 계속 저항하는 한편 소리를 지르겠다고 하자, 강철구는 그제서야 그만두고 방을 나갔다. 피해자 1은 문을 잠근 후에도 공포와 분노를 가눌 수 없었고 뜬눈으로 밤을 새야 했다.
이후 부산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던 97년 3월경, 강철구는 과거 친분이 있던 피해자 2가 다른 여성활동가와 함께 부산으로 여행 왔을 때 저녁식사와 술자리를 함께 한 후 2차로 단란주점에 갔다. 피해자 2는 과거 강철구와의 친분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별 의심 없이 동석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함께 있던 다른 여성활동가가 화장실에 가자 피해자 2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지고 손을 옷안으로 집어넣으려 했으며, "피부가 탱탱하다"는 언어 성폭력과 함께 바지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 뒤 손을 집어넣으려 했다. 피해자 2가 격렬히 저항하던 중 동행하던 여성활동가가 자리로 돌아오자 강철구는 행동을 멈추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며 딴청을 피웠다. 동료 여성활동가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성추행은 여러 번 반복되었으며, 피해자 2는 극도의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끼고 바로 술자리를 파하고 빠져 나왔다.


전면 부인과 은폐 기도

피해자들은 강간미수 및 성추행 사건 당시, 과거 친하게 지내왔고 신뢰하고 있던 자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충격과 분노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가해자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활보하는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2000년 10월 중순, 피해자들은 강철구가 KBS 노조 8대 위원장선거에 부위원장으로 출마할 예정임을 알게 되었으며, 만약 당선될 경우 가해자와 함께 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인해 커다란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문제제기하지 않고 침묵할 경우 얼마든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고, 성추행 가해자가 노동조합의 부위원장으로 일한다는 것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껴 노동조합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강철구는 가해사실을 전면 부인하였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배후가 의심스럽다'는 등 악의적 음해를 서슴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사건을 공개한 후 이 사건이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자, 주위에서는 '중재자'임을 자임하고 나서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이 사건을 조용히 덮을 것을 종용하였다. 이 외에도 피해자들은 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는 움직임은 고사하고 선거를 이용한 각종 배후설과 음모설마저 팽배해 있는 조직 내 분위기로 인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으며, 심지어 가해자는 사실을 날조하여 피해자 2인을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고소한 후 자신의 선거 출마를 용인 받기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까지 하였다.
당시 노조는 11월 9일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강철구 조합원 성추행 의혹과 명예훼손 고소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12월 12일 중앙위원회에 최종 보고를 하였다. 진상조사위는 피해자와 피해자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그간 떠돌던 배후설과 음모설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를 하였다.
그러나 위의 명칭에서도 보여지듯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해결을 위한 첫걸음으로 구성되어야 할 진상조사위에서 가해자측 주장인 명예훼손 건과 배후설 등까지 조사한 것은,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노동조합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게다가, 진상조사위의 조사가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선거가 치뤄졌고, 11월 30일 강철구는 부위원장직에 최종 당선되었다.
강철구 당선 이후 열린 중앙위원회에서는 진상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1안)정권 6개월 및 부위원장 자진사퇴 권고"와 "2안)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경고", 두개의 안을 투표에 부쳐 "2안)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경고"로 징계내용을 결정하였다. 이 사건의 최종 처리는 '조합의 명예실추와 관련된 조치 및 결과보고'라는 이름으로 조합원들에게 '경고'라는 결정사항만이 공지되었을 뿐이었고, 진상조사위에서 작성한 진상조사 자료는 중앙위 내의 결의에 의해 비공개로 처리하고 피해자들에게마저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노조는 강간미수 및 성추행 등 명백한 성폭력 사건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경고"로 처리하고 일체의 조사내용을 비밀에 부침으로써, 조직을 믿고 오랜 시간동안 고통을 참고 기다렸던 피해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모두 무위로 돌려버렸으며 강철구는 그나마의 징계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적반하장의 가해자와 '음모론'을 유포하는 노동조합 집행부

가해자는 지난 2월 26일 피해자들과 <100인위원회>, 그리고 사건 공개 이후 처음으로 이 문제를 보도한 동아닷컴 명예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였다. 성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자들을 고소하는 가해자의 적반하장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명예훼손'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것이 성폭력 사건에 대한 판단이 될 수 없음은 명백하지만, 가해자는 성폭력 가해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자들과 <100인위원회>를 고소하는 파렴치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성폭력 사건에 공소시효를 두는 비인간적인 법현실에 대해서 분노하며, 진실을 알려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현행법상의 허점을 악용한 이번 소송에 있어서 사회적인 여론과 관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다.
한편, KBS노조 8대 집행부는 지난 2001년 2월 27일 "성추행 의혹 재론에 대한 조합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 글에서 노조는 피해자들의 피눈물 어린 호소와 정당한 요구에 귀기울이기는커녕 노골적으로 가해자를 비호하면서 피해자들을 '음모 세력'으로 매도하고 공격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前) 집행부에서 이루어졌던 조사 및 결정사항마저도 왜곡하는 등 사실 왜곡을 서슴지 않았으며, 명예훼손에 대한 소송이 마치 성폭력 사건에 대한 법적 판단이 될 수 있는 양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비상식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KBS노조의 이러한 가해자 비호와 본질 호도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의 요구

- 성폭력 가해자 강철구 부위원장은 즉각 퇴진하라!!
- KBS노조는 부위원장의 성폭행 사건의 진상조사보고서를 공개하라!!
- KBS노조는 부위원장 강철구를 파면 조치하라!!
- KBS노조는 성폭력 은폐 사실을 사과하고 올바른 해결에 나서라!!


KBS노조 부위원장 강철구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