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KBS노조 부위원장 강철구 사건은 직위와 친분관계를 악용한 명백한 성폭력 사건이며, KBS노조 내 처리과정은 성폭력을 묵인·방조·조장하는 운동사회의 가부장적 구조를 만천하에 드러내었다.


(1) 가해자 강철구는 반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피해자들에게 온갖 음해와 협박을 일삼는 등 극악무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 가해자 강철구는 직위와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강간미수 및 성추행 등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러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주었다.

- 성폭력 사실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가해자는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배후가 있다'는 식의 배후설과 음모론을 악의적으로 유포하여 피해자들을 고립시키고 고통을 가중시켰다.

- 허위사실에 기초하여 피해자들을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한 후, 이를 피해자들로부터 선거 출마를 용인받기 위한 협상 카드로 이용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사건을 은폐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하였다.

- 부위원장에 당선된 후 내려진 "경고" 라는 미미한 징계조차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지금까지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가해사실을 전면 부인한 채 일말의 반성도 없이 여전히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 노조 간부를 비롯한 주변인들은 피해자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오히려 사건을 접도록 종용하였다.

-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처음 알렸을 때 노조 간부 등 주변인들은 피해자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이 건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서 접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 '나라면 이렇게 무모한 행동을 안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사건의 올바른 해결에 발벗고 나서기는커녕 오히려 사건을 접도록 종용하는 발언을 하였다.

- 특히 강철구와 함께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현 KBS 노조위원장 000은, 피해자들이 피해사실을 이야기하며 부위원장 후보를 바꿔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강철구와)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겠다'며 피해자들의 절박한 호소를 묵살하였다.

- 선거시기임을 이용하여 가해자와 가해자 주변인들로부터 퍼져나간 배후설과 음모론이 노조 내에 팽배하였으며, 심지어 피해자들에 대한 개인적인 악소문까지 퍼뜨려 피해자들을 고립시키고 위축시킴으로써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는 데 일조 하였다.

- 가해자와 가해자 주변인들은 '중립'을 자처하면서 계속해서 피해자들을 찾아와 강철구의 선거 출마를 용인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특히 000 기자협회장은 '한번만 용서해 줘라. 선물을 주는 셈 쳐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성추행 사실에 대한 일말의 고려도 없이 선거전에만 열을 올리는 등 조직논리로 사건을 은폐하는 운동사회 성폭력의 전형적 2차 가해를 저질렀다.

- 가해자와 가해자 주변인들의 협박 및 회유에 못 이겨 피해자들이 서명한 '합의서'는 이후 '피해자들이 잘못을 시인했다'는 등의 악의적인 소문으로 되돌아왔으며 피해자들은 피해사실 조차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3) 노조는 성폭력 해결의 책임을 방기하고 잘못된 판단과 미미한 징계만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였다.

- 노조는 피해자들의 공식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강철구 조합원 성추행 의혹과 명예훼손 고소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 라는 이름의 잘못된 판단에 기초한 진상조사위를 발동하였다.

- 당시 중앙위원회는 진상조사보고를 받고도 사건규정을 명확히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의 증언 및 요구안에 귀기울이기는커녕 '투표'라는 비상식적 방식으로 "조합의 명예실추 및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경고"라는 지극히 미미한 징계만을 결정하였다.

- 이후 진상조사 자료는 중앙위원회의 결의에 의해 비공개로 처리되었으며, 사건 자체에 대한 소견조차 발표되지 않은 채 조합원에게는 '경고'라는 결정사항만이 공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