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5/10일자
KBS ‘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 추진
“정·부위원장 신뢰잃었다”
전직 노조간부·조합원 50여명 준비모임
발행일 : 2001.05.10 [291호 5면]
KBS 노조 정·부위원장에 대한 탄핵투표가 전체의 2/3에 못미치는 62.2%의 찬성으로 부결된 가운데 전직 노조 간부들을 중심으로 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노민추)가 구성될 것으로 보여 KBS 사태가 또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KBS 전직 노조간부와 조합원 등 50여명은 지난 8일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노민추 준비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KBS의 한 관계자는 “지금 KBS 노조 정·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이고, 62.2%의 탄핵율이 나왔음에도 자진 사퇴하지 않아 많은 조합원들이 자괴감에 빠져 있다”며 “노조의 민주화를 위한 KBS 내부조직이 필요하고, 조합원을 잡아줄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노민추는 조만간 발족식을 갖고 대표자를 선출한 뒤 △조합원의 노조 집단탈퇴 방지 △정·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소식지 제작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KBS 노조 5대 위원장을 지낸 언론노조 전영일 수석부위원장과 복지국장을 지낸 강광석씨는 KBS 노조 집행부 4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전 수석부위원장과 강씨는 지난 8일 “KBS노조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일까지 발행한 194∼196호 노보의 변산콘도 비리 관련 기사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본인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이용택 위원장, 강철구 부위원장, 김영환 노보 주간, 문형렬 노보 편집국장 등 노조 간부 4명을 고소했다.
이에 앞서 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4일 성명을 내 “KBS 경영진은 변산콘도와 관련된 사측의 입장을 밝히고,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안경숙 기자(ksan@mediaon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