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노조 '사면초가'
한겨레신문 | 2001년 5월 22일 | 김소민 기자prettyso@hani.co.kr

KBS 노조집행부 '사면초가'

창사기념품 선정과정 개입과 성추행 의혹을 사고 있는 한국방송 노조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사퇴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방송 노조 프로듀서 조합원들은 지난 18일 `노조 탈퇴를 결의하며'라는 성명서를 내 “집행부는 노조를 파괴하려는 음모 세력의 배후 조종 운운하며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에 급급했다”며 “대다수 조합원의 지지를 잃은 현 노조 집행부의 사퇴를 촉구하는 최후 수단으로 노조 집단 탈퇴를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방송 기자협회(회장 용태영)는 지난 16일 `노조 집행부의 용단을 촉구한다'라는 성명서를 내 “노조의 도덕성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어 더 이상 노조의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것이 기자들의 판단”이라고 밝히고, 집행부의 용퇴를 요구했다. 기자협회 관계자는 “집행부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단 탈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송 아나운서협회도 이번주 안에 소속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 노조 전영환 정책실장은 “전 조합원의 투표를 거쳐 탄핵이 부결됐는데 다시 사퇴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탈퇴서를 내면 접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