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노조 '사면초가'
한겨레| 2001년 6월 19일 | 김소민 기자prettyso@hani.co.kr

한국방송 노조정상화추진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고, 경영진도 현 노조 집행부와 대화 단절에 나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방송 노조 대의원 127명 등 365명으로 구성된 노정추는 지난 14일 한국방송 본관 민주광장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도덕성과 대표성을 상실한 현 집행부는 사퇴하라”며 “노조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정추는 이날 이번 주 안으로 구역별, 총국별로 2명을 선출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표 5~10명을 뽑은 뒤 활동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경영진은 지난 9일 노조위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노조가 노보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노조의 사과 등이 따를 때까지 각종 노사실무위원회 참석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합의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박권상 사장의 퇴진을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방송 노조는 최근 노보를 통해 1995~1998년 개인연금 가입사 선정 과정에서 전임 노조 집행부와 경영진쪽의 비리 의혹을 제기해왔다.